"평화의 섬 제주와 미 '전략적 유연성'"
-이시우 작가 강연, <평화의 섬과 미 ‘전략적 유연성’>을 개최하며-
강연 일시: 2026년 1월 12일(월) 저녁 7시
강연 장소: 서귀포시 강정마을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2층 세미나룸
공동주최: 강정친구들,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1990년대 냉전 해체 후 국내외 학자들은 제주가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비무장화’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4.3의 아픔을 승화시키고자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였지만 동시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배경에는 미국의 세계 패권을 위한 미 동맹의 지역적/지구적 개편이 있었고, 그 내용은 2006년 1월 19일 한·미 외무 장관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합의’로 표면화되었습니다. 동시에 ‘대양해군’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신제국주의적 욕망이 발현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2026년 1월은 전략적 유연성이 합의된 지 20년이 되는 달입니다. 또한 2026년 2월은 제주해군기지가 준공한 날로부터 10년이 되는 달이며, 그 기지가 기동함대사령부로 승격/창설된 지 1년이 되는 달입니다. 제주해군기지 준공 후 미국의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은 물론 호주와 캐나다 군함들도 강정에 기항한 바 있으며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가진 한국 군함들은 미국 주도 다국적 훈련을 위해 하와이와 괌으로 출항하였고, 아덴만으로 파병되기도 하였습니다. 기동함대사령부의 주축이 될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는 미국 미사일 방어망 핵심 요격 요소의 하나인 SM3가 장착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제주해군기지는 한반도 방위를 벗어나 미국의 전지구적 작전에 통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완공과 병행된 제2공항 추진, 기지가 건설된 이래 들어서는 각종 레이다와 우주 시설들은 평화의 섬 제주가 미국을 위한 대중국 전쟁의 전초기지로 전락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 정부 2기가 ‘동맹의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고 동맹국들을 대중국/대러시아 전초기지로 만들며 전쟁 준비 비용을 동맹국으로 전가시키는 상황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한미군사령관은 중국으로부터 제1도련선 내 위치한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 ‘중심 기둥,’ ‘경첩’ 등의 단어로 표현하며 한국을 미군의 전쟁 발진기지로만 보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12월 초 공개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미국이 한국을 종속적인 전쟁 도구로 보는 것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미국의 외교적 노력은 제1도련선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게 미국 군대가 그들의 항구와 기타 시설에 더 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 그들 스스로의 방위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에 투자할 것을 압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의 섬 제주가 그 이름에 걸맞는 실천적 삶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국주의적/반평화적 흐름을 폭로하고, 전쟁 아닌 평화를 실현하는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100여년전 일제의 전초 기지였던 제주와 4.3의 고통,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온 역사를 기억하며, 2027년이면 20년으로 접어드는 제주해군기지 폐쇄 운동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색하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위와 같은 취지로 2026년 1월 27일로 창립 12주년을 맞는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은 강정친구들,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와 함께 이시우 선생님의 강연을 공동 주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사진가 이시우 선생님은 주한미군의 핵에 대한 보고(2003), 유엔사경비대 탄약고에 화학무기 보관 표식 발견(2004) 주한미군기지 열화우라늄탄 3백만발 보관사실 폭로(2005)등 특종기사를 다수 썼으며 책 ‘유엔군사령부’(2013)와 제주오키나와 평화기행(2014)등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l 본 강연은 무료입니다.
l 휠체어 사용자의 접근이 가능합니다.
l 수어통역, 시청각해설 및 유아돌봄서비스 등을 준비하지 못했으며 반려동물 출입이 불가합니다.
l 문의: 01047671053 (문자로)
